검찰이 민주통합당 공천 대가를 명목으로 수십억 원을 챙긴 양경숙 전 라디오 21 대표를 구속 기소했습니다.
하지만, 공천 대가와 관련해 박지원 원내대표 등 민주통합당 내부와 연결고리는 밝히지 못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정수정 기자? (네, 대검찰청에 나와 있습니다)
【 질문 】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가 직접 뛰어든 수사였는데, 별다른 성과가 없네요.
【 기자 】
그렇습니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라디오21 전 대표 양경숙 씨와 공천 대가로 금품을 건넨 강서구 시설관리공단 이사장 이양호 씨 등 모두 4명을 구속 기소했습니다.
양 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2월까지 민주당 공천을 받게 해주겠다는 명목으로 모두 40억 9000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과연 실제로 공천비리가 있었는지가 최대 관심사였지만, 실체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양 씨와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지난해 말 만나 모바일 선거인단 모집에 대한 논의를 했습니다.
양 씨는 지난 1월 박 대표 지지를 호소하는 문자를 24차례에 걸쳐 자신이 관리하는 회원들에게 발송하는 등 실제로 지원활동도 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습니다.
양 씨는 자신이 영향력이 있다고 믿고 박 의원에게 이양호 등 세 사람에 대한 공천을 부탁했지만, 아무런 성과도 거두지 못했습니다.
양 씨 만을 믿고 있던 세 사람은 공천도 받지 못한 채 돈만 날린 셈입니다.
또 다른 관심사였던 양 씨가 받은 돈의 사용처에 대한 수사도 별다른 성과 없이 마무리됐습니다.
두 차례에 걸쳐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의 선거인단을 모집하기 위해 수십억 원의 돈을 썼다는 것만 밝혀 냈을 뿐, 이 돈이 정치자금으로 흘러갔는지는 규명하지 못한 겁니다.
검찰은 다만 양 씨가 받은 돈 가운데 6억 원 정도가 자금세탁된 뒤 현금화된 정황을 포착하고, 이에 대한 수사를 계속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지금까지 MBN뉴스 정수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