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 수원의 한 노숙 소녀가 학교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된 끔찍한 사건이 있었죠.
당시 범인으로 지목된 노숙자가 지난달 출소했는데, 자신은 범인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과연 진실은 무엇인지 김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2007년 5월 14일, 수원의 한 학교에서 15살 김 모 양이 폭행으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지적장애 노숙인 최 씨와 장 씨를 범인으로 지목했고, 최 씨는 5년의 옥살이를 거쳐 지난달 출소했습니다.
▶ 인터뷰 : 최 모 씨
- " 동생이 (제가 범인이) 아니라고 부인을 했어요. 저도 아니라고 했고. 그런데 안 믿어주더라고요."
친구인 장 씨는 짜맞추기식 수사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 인터뷰 : 장 모 씨
- "경찰이 얘기했어요. 내가 너 도와줄 테니까 확실하게 얘기해라. 안 그러면 네가 들어가야 한다…."
최 씨는 억울하다며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경찰이 명확한 증거 없이 수원역 주변 탐문을 통한 자백에만 의존해 억울한 누명을 썼다는 겁니다.
▶ 인터뷰 : 박준영 / 최 씨측 변호사
- "이 사람들이 지적장애인이고 노숙자가 아니었다면 범인이 될 이유가 없습니다…. 기댈 곳만 있었다면 이 사람들이 이렇게 쉽게 자백 안 했어요."
다음 달로 예정된 재심에서 최 씨에 대한 무죄 판결이 날 경우, 김 양을 죽인 범인은 그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게 됩니다.
토요일 밤 10시, 시사기획 맥 ''나는 죽이지 않았다'…노숙소녀 살인사건의 진실' 편에서, 사건의 진상을 파헤칩니다.
MBN뉴스 김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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