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로 북상하고 있는 제16호 태풍 산바가 초대형 태풍으로 발달했습니다.
다음 주 월요일쯤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보이는데, 큰 피해가 우려됩니다.
김경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필리핀 동쪽 해상에서 북상 중인 태풍 산바.
느린 속도로 이동하면서 세력을 키우고 있습니다.
중심 기압 915hPa에, 최대 풍속 초속 54m, 강풍반경이 530km에 달하는 매우 강한 태풍으로 발달했습니다.
태풍은 앞으로 일본 오키나와를 거쳐 다음 주 월요일 새벽에 제주도 남쪽 해상까지 올라오며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겠습니다.
이후 남해안 지방에 상륙한 뒤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보입니다.
태풍은 특히, 한반도 근처까지 올라와도 강한 세력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돼 큰 피해가 예상됩니다.
▶ 인터뷰(☎) : 허택산 / 기상청 예보관
- "태풍의 영향으로 일요일부터 다음 주 화요일까지 우리나라에는 강한 바람과 매우 많은 비가 내리겠습니다."
태풍 산바는 지난 2003년의 '매미'와 2007년 '나리'에 이어 5년 만에 한반도에 상륙하는 9월 태풍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기상청은 아직 태풍의 경로가 유동적이지만, 이미 잦은 비로 지반이 약해져 있는 만큼 다가오는 태풍에 철저히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