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중에 암 환자가 1명만 있어도 힘든데, 최근에는 2명 이상인 가구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수십 년을 한솥밥 먹으며 좋지 않은 식습관까지 공유했기 때문입니다.
최은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37년을 함께 산 김성해 씨 부부에게 2006년은 악몽 같은 시간이었습니다.
변비로 고생하던 아내가 대장암 판정을 받고나서 한 달 만에 김 씨도 대장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 인터뷰 : 주명숙·김성해 / 대장암 진단 부부
- "암은 다른 사람이나 걸리지 우리 같은 사람은 안걸릴 줄 알고 식생활 습관을 나쁘게 했거든요. 태워 먹고 튀긴 것 먹고…."
가족 내에 암 환자가 여러 명인 비율은「10년 전 전체 암 환자 중 14.3% 수준이었다가 올해는 26.8%로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특히 식습관과 관련이 많은 대장암은 부부가 함께 진단받는 비율이 가장 높았습니다.
▶ 인터뷰 : 안중배 / 연세암센터 종양내과 교수
- "고기를 먹는 식습관이 결국 서양에서 많이 발생하는 암을 증가시키는 데 영향을 준것으로 생각되고…."
▶ 스탠딩 : 최은미 / 기자
- "초기에 발견해 완치되는 환자도 크게 늘었습니다. 암 환자 10명 중 5명은 암을 극복하고 10년 이상 생존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로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하던 암 사망률은 지난해 12년 만에 처음으로 줄었습니다.」
전문가들은 건강한 식습관과 정기적인 건강검진으로 암 예방에 신경쓸 것을 조언합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