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근로자가 갈수록 늘어나면서 언어 장벽이 산업 현장의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데요,
다국어 회화 애플리케이션이 개발돼 이런 불편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김한준 기자입니다.
【 기자 】
경기도 시흥의 한 공장입니다.
스리랑카 근로자 두 명이 원료로 가득 찬 통을 나르고 있습니다.
이 모습을 본 한국인 관리자가 이들을 멈춰 세웁니다.
휴대폰에서 한 애플리케이션을 실행시키니 스리랑카 말이 튀어나옵니다.
"무거운 물건을 운반할 때는 두 사람이 같이하세요."
이 애플은 안전보건공단이 만든 다국어 회화 프로그램.
태국과 베트남, 방글라데시 등 우리나라에 근로자를 많이 파견한 나라 10개국 언어의 통역이 지원됩니다.
▶ 인터뷰 : 김성일 / 경동실업 관리실장
- "외국인들한테 작업지시를 내릴 때 의사소통이 안 돼서 상당히 힘들었는데, 이 애플 쓰니까 잘 알아듣기 때문에 작업할 때 도움이 많이 되고 있습니다."
이런 애플이 개발된 것은 산업재해를 예방하기 위해서입니다.
의사소통 문제로 외국인 근로자들의 산업재해가 가장 많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민준 / 안전보건공단 교육미디어실 과장
- "산업현장 외국인 근로자의 재해예방을 위해 안전수칙을 포함한 외국인 회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했습니다."
공단은 오는 2014년까지 3개 언어를 추가로 서비스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 beremoth@hanmail.net ]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