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교회의 목사가 여성 전도사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문제가 불거지자 목사가 이를 무마하려고 했다는 녹취도 공개됐습니다.
오택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경기도 일산의 한 대형 교회.
이 교회 전도사인 24살 이 모 씨는 피부 미용 자격증이 있어 담임 목사인 신 모 씨의 피부 관리와 화장까지 담당했습니다.
이 씨는 석달 전 목사의 피부관리를 하던 중 성추행을 당했다며 아직도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지 못합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피해 주장 여성
- "얼굴 팩하고 끝나고 나가려니까 계속 붙잡고 안 놔줬어요. 강제로 키스하고 엉덩이랑 가슴까지 만지고…."
소문이 교회 안팎으로 퍼지자 목사가 일을 크게 만들지 말자며 회유했다고 이 씨는 주장합니다.
▶ 인터뷰 : 대화 녹음내용(지난 6월 15일)
- "목사: 내가 너하고 같이 큰 일을 저지른 것도 아니고. 이제는 너는 입 딱 다물고 있어. 지금까지 된 일은 다 묻어두자. 나도 너도 다 묻어두자."
성추행 의혹에 목사는 터무니 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하고 오히려 의혹을 제기한 다른 전도사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습니다.
▶ 인터뷰 : 신 모 씨 / 담임 목사
- "전혀 없습니다. 전혀 없습니다. 저를 모함하는 거죠."
사건을 접수한 경찰은 지난주 이 씨와 해당 목사를 소환해 조사를 마쳤습니다.
▶ 스탠딩 : 오택성 / 기자
- "양측의 진술 조사를 모두 끝낸 경찰은 이르면 다음주 초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오택성입니다." [logictek@mbn.co.kr ]
영상 취재: 김회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