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초·중·고교에서 식중독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모두 같은 업체에서 김치를 공급받은 학교들인데, 애꿎은 학생들만 고통받고 있습니다.
김한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인천 부평의 한 중학교 앞입니다.
수업을 듣고 있어야 할 학생들이 환자복을 입고 돌아다닙니다.
▶ 인터뷰 : 식중독 증상 학생
- "일요일부터 배가 아프고 계속 열도 나고 그래서 병원에 입원하고…."
근처 병원으로 가 봤습니다.
입원실마다 링거를 꽂은 학생들로 가득 찼습니다.
▶ 인터뷰 : 식중독 증상 학생
- "사흘째 입원하고 있어요. (증상이 어때요?) 계속 설사하고 배 아프고, 공부를 해야 하는데 누워 있어서 속상해요."
지난 6일부터 지금까지 인천지역 8개 학교에서 식중독 증세를 보인 학생은 1,000여 명.
모두 같은 업체에서 급식용 김치를 공급받은 곳입니다.
해당 학교들은 임시방편으로 김치를 끊고 빵으로 급식을 대체하고 있지만, 학생들의 불편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 인터뷰 : 식중독 발병 초등학교 학생
- "(환자 얼마나 있어 한 반에?) 5~6명. (한 반에 5~6명씩? 그래서 빵 나온 거고?) 네. (빵보단 밥 먹고 싶지?) 네."
▶ 스탠딩 : 김한준 / 기자
- "인천시교육청은 역학조사 결과 해당 업체의 잘못으로 드러날 경우, 학교를 비롯한 공공기관에 대한 판매를 금지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 beremoth@hanmail.net ]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