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부천의 한 공원에서 얼굴에 심한 화상을 입은 고양이 한 마리가 발견됐습니다.
턱뼈까지 부러진 이 고양이 옆엔 라이터와 라이터 연료가 놓여 있었습니다.
갈태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경기도 부천의 한 동물병원에 입원한 고양이.
얼굴 곳곳에 여기저기 상처가 나 있습니다.
지난 9일 오후, 부천의 한 공원에서 얼굴 일부가 불에 탄 채로 쓰러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 스탠딩 : 갈태웅 / 기자
- "공원 한 귀퉁이에서 발견된 고양이는 눈과 입술에 큰 화상을 입었고, 심한 탈수 증세까지 보였습니다."
▶ 인터뷰 : 안재관 / 목격자·경기 부천시 소사3동
- "고양이 코피 흘리고 있었고요, 눈도 잘 못 뜨고 있었고, 고양이 옆에 라이터 기름하고 라이터도 있었어요."
한 영어 강사와 학생들에 의해 동물병원으로 옮겨진 고양이는 다행히 빠르게 안정을 되찾고 있습니다.
하지만, 턱뼈까지 부러진 상태여서 완전한 회복까진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김윤태 / B 동물병원장
- "얼굴 부분에 또 큰 (외부) 상처를 받아서 잘 씹지 못하고, 먹지 못한 상태로 영양 상태가 좋지 않고…."
▶ 인터뷰 : 백상하 / 최초 발견·신고자
- "동물을 너무 인간의 소유 개념과 하나의 물건으로 생각하다 보니까, 생명 경시 풍조가 생겨서 학대 범죄가 계속 일어나는 것 같은데…."
고발장을 접수한 경찰은 공원 주변 CCTV 확보에 나서는 등 본격적인 용의자 수색에 들어갔습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