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수백 명이 오늘 한강을 헤엄쳐 건넜습니다.
도전 정신을 기르고 혼자 힘으로 해냈다는 자신감도 얻는 시간이었습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초등학생 600여 명이 한강시민공원에 모였습니다.
오늘의 미션은 잠실지구에서 반대편 뚝섬지구까지 1km를 헤엄쳐 건너기.
먼저 최신 유행가요에 맞춰 가볍게 몸을 풉니다.
본격적인 준비운동에 이어
▶ 인터뷰 : 이로아 / 덕수초등학교 3학년
- "긴장돼요. 너무 추울 거 같아요."
드디어 입수.
한강의 수온은 22도 씨 정도로 조금 추울 법도 하지만 아이들의 발장구는 힘차기만 합니다.
(현장음) "안녕하세요"
숨은 가빠오고 때론 물도 먹으면서 40여분 만에 마침내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힘은 다 빠지고 몸은 덜덜 떨리지만 금메달을 목에 거니 박태환 선수가 부럽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정호영 / 포이초등학교 4학년
- "박태환 형처럼 되고 싶습니다."
▶ 인터뷰 : 김비전 / 전동초등학교 2학년
- "중간에 힘들었는데 마지막까지 오니깐 뿌듯해요."
자폐증을 앓는 호진 군에게도 장애쯤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 인터뷰 : 최호진 / 덕수초등학교 6학년
- "친구들이랑 같이 하니깐 좋아요."
마냥 어린 줄만 알았는데, 엄마는 그저 아이가 대견할 뿐입니다.
▶ 인터뷰 : 김지연 / 서울 상계동
- "어쨌든 완주해서 참 다행이고 한번 하고 나니깐 뿌듯해요."
위대한 도전에 나선 초등학생들, 혼자 힘으로 넓은 한강을 헤엄쳐 건넜다는 자신감도 함께 얻었습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 mina@mbn.co.kr ]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