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해수욕장 성범죄, 어제오늘 일은 아닙니다만 증가세가 뚜렷합니다.
물속 성추행과 수영복 입은 여성을 몰래 촬영한 사례가 가장 많았습니다.
안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
해양경찰이 한 남성의 휴대전화를 압수했습니다.
40대 남성의 휴대전화에는 여성의 특정 신체 부위를 몰래 촬영한 사진이 가득합니다.
외국인 근로자 A 씨는 바다 속에서 여고생들의 몸을 만졌다가 쇠고랑을 찼습니다.
올여름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검거된 성범죄자는 모두 18명.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물속에서의 성추행이 12건으로 가장 많았고, 몰래 카메라 촬영이 6건.
특히 검거된 성범죄자 18명 중 89%인 16명이 외국인 근로자로 나타났습니다.
▶ 인터뷰 : 함혜현 / 남해해양경찰청 정보수사과 수사계장
- "우리나라와 법률적·문화적인 차이가 있다 보니 이들이(외국인근로자) 해수욕장 성추행이 일종의 유희 문화처럼 인식되는 경향이…."
부산경찰청도 올여름 해운대 등 부산지역 7개 해수욕장에서 절도, 성범죄 등 형사범 54명을 검거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