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2개의 태풍으로, 과일 낙과 피해가 생각보다 심각합니다.
특히, 수출을 전문으로 했던 농가들은 주문량을 맞추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경기일보 성보경 기자입니다.
【 기자 】
종이로 감싼 배들이 과수원 곳곳에 수북이 쌓여 있습니다.
100개가 넘는 배가 매달렸던 나무에는 20%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김경옥 / S 농장주
- "(배가) 많이 떨어졌어요. 수만 개가 떨어졌고요. 너무 많으니까 어떻게 할 수도 없고…."
배 수출을 전업으로 하는 이 농가의 낙과율은 66%.
피해액은 수천만 원에 이릅니다.
▶ 스탠딩 : 성보경 / 경기일보 기자
- "이 농장에서만 이처럼 미처 자라지 못한 배가 10만 개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과수농가마다 배 낙과율이 40~50%에 달하면서 수출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양주의 한 배 선과장.
이번 달들어 수출작업을 시작했지만, 물량이 부족해 주문량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만, 하와이 등지로 150t을 수출하기로 했지만 준비량은 100t에 불과합니다.
▶ 인터뷰 : 이재국 / 양주 배 영농조합 회장
- "올해 태풍피해로 인해 배가 많이 낙과돼서 수출계획량이 600t인데 240t에서 250t 정도로 감소될 것 같습니다."
추석 명절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예상치 못한 2개의 태풍으로 농가의 가슴이 멍들고 있습니다.
경기일보 성보경입니다.
영상취재 : 전강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