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제주 앞바다에서 잡혀 전시됐던 고래상어가 다시 바다로 돌아갔습니다.
세계 멸종위기종으로, 포획된 지 60여 일 만입니다.
제주방송, 김용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형 트럭 안에 고래상어 한 마리가 실려 있습니다.
지난 7월 제주 해상에서 포획된 이후 아쿠아플라넷에 전시돼 왔던 고래상어 '해랑이'입니다.
함께 포획됐던 고래상어가 폐사한 이후 고래상어에 대한 연구가 더 필요하다는 요구와 동물보호단체 등의 방사 주장에 아쿠아플라넷 측이 남아 있던 해랑이를 제주 해상에 방사하기로 한 것입니다.
▶ 인터뷰 : 임지언 / 아쿠아플라넷 관계자
- "원래 방사 계획이 있었는데, 좀 더 앞당겨졌습니다. 바다 수온이 더 차가워지기 전에 방사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천으로 감싼 채 대형 크레인에 매달린 고래상어가 조심스럽게 바다로 옮겨집니다.
성산포항에서 약 9km 떨어진 해상.
스쿠버들이 고래상어를 방사하기 위한 준비 작업을 합니다.
에워쌌던 그물 천을 벗기자 고래상어가 바다 속으로 헤엄쳐 사라집니다.
▶ 스탠딩 : 김용원 / KCTV 기자
- "방사된 고래상어에는 이동 경로와 행동반경을 파악할 수 있는 생태 태그가 부착돼 종 보존 연구 자료로 활용됩니다."
▶ 인터뷰 : 안두해 /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장
- "고래상어가 있는 현재 위치나 바다 수온, 수심 등을 모두 기록해 인공위성을 통해 모든 정보를 수집하게 됩니다."
국제적으로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돼 전시 당시부터 논란이 됐던 고래상어.
포획된 지 60여 일 만에 다시 자연의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KCTV뉴스 김용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