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 서버를 만들어놓고 수백억 원대의 도박사이트를 운영해온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5천 명 이상이 도박에 참가했고, 판돈은 확인된 것만 3백억 원이 넘었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중국 산둥성에 있는 한 아파트.
경찰에 붙잡힌 43살 한 모 씨 등은 이곳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불법 스포츠 도박사이트를 운영해 왔습니다.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서였습니다.
▶ 인터뷰 : 피의자 한 모 씨
- "주변에 (도박사이트 운영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어서 물어물어 하게 됐습니다."
국가가 공인하는 '스포츠 토토'는 베팅 한도가 10만 원이지만, 한 씨가 운영한 사이트는 최대 300만 원.
한탕 유혹에 빠져 5천5백여 명이 도박에 참가했습니다.
하지만, 돈을 딴 사람은 거의 없었습니다.
▶ 인터뷰 : 박종삼 / 전북경찰청 광역수사대장
- "현재까지 확인된 판돈은 300억 원이지만, 앞으로 수사가 더 진행되면 1천억 원대에 이를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렇게 해서 지난 2010년 5월부터 최근까지 이들이 챙긴 돈은 40억 원.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피의자들은 부당 수익금으로 고급 외제차를 구입하고 해외여행을 다니는 등 초호화 생활을 했습니다."
경찰은 사이트 운영자인 43살 한 모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모집책인 22살 김 모 씨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