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음란물 유통의 온상으로 해외사이트가 지목받고 있지만, 단속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음란물 사이트의 규모는 파악조차 못 하고 있습니다.
오택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화면 안에 가득 찬 음란 영상물.
포르노 사이트가 아닌 미국의 한 유명 포털 사이트에 검색된 영상입니다.
▶ 스탠딩 : 오택성 / 기자
- "이 사이트는 성인 인증을 할 필요가 없을뿐 아니라 간단한 설정만 바꾸면 음란물을 쉽게 검색할 수 있습니다."
성인 인증 요구 외에도 아예 검색이 불가능한 국내 사이트와는 확연히 다릅니다.
이런 방식으로 아동 음란물 수십만 개가 순식간에 검색됩니다.
또 다른 해외 음란사이트엔 장르별로 나뉘어 정리돼 있고, 그 수만도 백만 개에 달합니다.
이처럼 해외사이트를 통해 음란물은 넘쳐나지만, 사후 심의 기구인 방송통신위원회는 신고가 접수되지 않는 한 차단할 수 없는 구조로 돼 있습니다.
사이트 수가 방대해 일일이 차단할 수 없을뿐더러 얼마나 있는지 그 규모조차 파악하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 인터뷰(☎) :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
- "인터넷에 하루에도 수십만 개씩 도메인이 생기기 때문에, 그중에 또 음란물이 몇 개가 있다는 것은 알 수 없습니다."
정부는 해외 음란사이트가 주요 유통 경로가 된다고 보고 이를 제어할 수 있는 장치를 만든다는 방침입니다.
하지만,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는 사이트를 통해 홍수처럼 쏟아져 나오는 음란물을 제대로 막을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MBN뉴스 오택성입니다.[ logictek@mbn.co.kr ]
영상 취재: 임채웅·김준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