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3일) 오전 10시쯤 서울 신림역 부근에서 작업 중이던 크레인이 넘어져 8명이 다쳤습니다.
유동 인구가 많은 전철역 근처였는데, 출근시간이 지난 때여서 다행히 더 큰 피해는 없었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크레인 차량이 옆으로 넘어져 있고, 다리를 다친 남성이 주저앉아 있습니다.
인도 위로 전깃줄이 어지럽게 엉켜 있고, 갑작스레 시끄러운 폭발음이 들립니다.
▶ 인터뷰 : 노신희 / 목격자
- "땅에 스파크가 튀면서 꽝하더라고요. 놀라서 몸을 추스르고 보니까 앞에 전봇대가 저쪽으로 부러지면서 넘어가더라고요."
어제(3일) 오전 10시쯤 서울 신림역 인근의 한 쇼핑몰 앞에서 작업 중이던 크레인 차량이 넘어졌습니다.
▶ 스탠딩 : 정설민 / 기자
- "25미터 높이에서 간판 작업을 하던 크레인이 넘어지면서 전봇대 2개와 가로등 1개를 덮쳤습니다."
이 사고로 일대 5백여 가구가 정전됐고 6시간 가까이 이 일대 교통이 통제됐습니다.
크레인에서 작업을 하던 60살 이 모 씨 등 근로자 2명과 지나가던 행인 6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피해 근로자
- "서서히 넘어가더라고요. 넘어가면서 고압선을 친 거죠. 그렇게 큰 크레인은 처음 탔죠. 크레인 타고 일하면 안전할 줄 알았는데…."
이번 사고는 지반이 약한 곳에 크레인을 설치해 작업하다 넘어지는 바람에 일어났습니다.
크레인 지지대 밑에는 나무판을 여러 개 깔아야 하는데도 이를 제대로 지키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서울 관악구청 관계자
- "나무판을 댔으면 저렇게 꺼질 리가 없어요. 저걸 대지 않으면 이 자체가 송곳으로 찌르는 것과 같거든요."
경찰은 공사 관계자를 상대로 안전수칙을 제대로 지켰는지 여부를 조사 중입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