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러 교통사고를 내거나, 입원을 반복해 보험금을 뜯어내는 보험사기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엉뚱한 곳으로 보험금이 새고 있는데 금감원과 보험사는 속수무책입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보험 사기를 모의하려고 자동차 동호회 회원들이 모여듭니다.
이들은 급정거 후 들이받거나, 서행하는 차에 사람이 부딪히는 수법 등으로 수천만 원을 갈취했습니다.
▶ 인터뷰 : 보험사기 피의자
- "처음에 실제로 사고가 나서 보험금을 타고나니 이렇게도 되는구나 싶어서 친구들이랑 하게 됐습니다."
보험 사기단이 파놓은 함정에 운전자는 속수무책으로 당하게 됩니다.
▶ 인터뷰 : 김OO / 보험사기 피해자
- "블랙박스가 있으면 확인을 하면 되는데, 그게 아니니까…내가 분명히 문제없이 지나간 것 같기도 하고 부딪친 것 같기도 해서 애매했어요."
특히 경남 김해에서는 일가족 5명이 50차례에 걸쳐 반복 입원해 7억 원의 보험금을 타냈습니다.
지난 석 달새 경남지역 보험사기는 135명, 금액은 27억 원에 달했습니다.
유형별로는 허위입원 81명, 고의사고 19명, 허위사고 18명 순이었으며, 가정주부 등 무직자가 절반에 달했습니다.
▶ 인터뷰 : 오동욱 / 경남지방청 수사2계장
- "직업이 없거나 생계가 곤란한 경우에 도덕적 해이에서 일차적으로 발생한다고 봅니다."
날로 보험사기가 판을 치는데도 이를 막아야 할 금융감독원과 보험사들은 손을 놓고 있습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