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이 할퀴고 간 지역에서는 복구작업을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습니다.
정부는 완도와 고흥 등 모두 9곳에 대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할 예정입니다.
이상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처참하게 부서진 전남 영광의 한 인삼밭.
군청 공무원들이 힘겹게 지주를 세우고, 강풍에 날아간 그늘막도 다시 만듭니다.
복구를 위한 손길이 이어지고 있지만, 5년생 인삼은 썩어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유현배 / 태풍 피해 농민
- "너무 가슴이 아프죠. 근데 군 장병이나 관공서에서 오셔서 복구에 힘을 보태주니까 저희에게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이번 태풍으로 광주와 전남에서만 모두 2천5백억여 원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무려 7만 1천여 헥타르의 농경지와 과수원이 손해를 입었고 농경시설 파손도 1,220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전복도 3천만 마리 이상 폐사하는 등 어민도 막대한 손실을 보았습니다.
▶ 스탠딩 : 이상곤 / 기자
- "연이어 태풍의 직격탄을 맞은 전남지역은 시간이 지나면서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정부는 고흥과 영암, 완도, 진도 이렇게 4개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추가 지정하는 등 모두 9곳을 이번 주에 재난지역으로 선포할 예정입니다.
특별재난지역에는 복구에 들어간 지방비의
50~80%를 국고에서 지원합니다.
정부는 또 60억 이상 피해 난 곳을 실사하고 있으며 제외된 지자체도 일부 국고를 지원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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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