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나주 초등학생 성폭행 사건의 피의자 고종석이 피해 어린이를 살해하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신고를 당해 처벌 받을까 두려웠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김순철 기자입니다.
【 기자 】
전남 나주 어린이 성폭행 사건의 피의자인 고종석이 성폭행 직후 아이를 목 졸라 죽이려 했던 사실이 새롭게 드러났습니다.
영장실질심사에서 고 씨는 자신의 얼굴을 본 A 양이 경찰에 신고할까 두려워 살해하려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아이의 목을 조른 고 씨는 질식해 기절한 아이를 죽은 것으로 착각하고 도망갔습니다.
▶ 인터뷰(☎) : 전남 나주경찰서 관계자
- "피해자가 자기 얼굴을 보고 검거되면 처벌받을 것이 두려워서 목을 졸랐는데 피해자가 기절을 하니까 죽은 줄 알고 도망갔다…."
30분 만에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모습을 드러낸 고 씨는 피해자와 가족에게 사과했습니다.
▶ 인터뷰 : 고종석 / 피의자
- "가족분들에게 미안하고. (피해자에게 할 말 없습니까.) 제가 죽을죄를 지었습니다."
법원은 살인미수 등의 혐의를 인정해 이례적으로 30분 만에 구속을 결정했습니다.
▶ 스탠딩 : 김순철 / 기자
- "재판부는 범죄 사실이 충분히 소명되고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습니다."
고 씨를 본 주민들은 격분해 소리를 질렀습니다.
"야 이 ○○○야. 너 같은 ○은 살아선 안 돼. 얼굴 공개해."
한편, A 양이 입원한 전남대 병원은 오늘(3일) 오후 2시 반쯤 브리핑을 통해 A 양의 상태와 치료 계획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박준영, 최양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