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공천헌금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구속된 양경숙 씨 계좌에서 빠져나간 돈의 흐름을 집중 추적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 부터는 관련자들에 대한 소환도 이뤄집니다.
강현석 기잡니다.
【 기자 】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라디오21 전 대표 양경숙 씨 계좌에서 흘러나간 돈의 흐름을 쫓고 있습니다.
특히 1차 계좌추적의 송금내역에는 친노 인사 등 일부 정치인의 이름도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단순 송금내역만 있는 1차 조사만으로는 의미가 없다고 보고, 돈의 용처를 확인하는 데 주력할 방침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빠져나간 돈의 규모는 대부분 파악했지만, 이름이 나온 사람들이 의미 있다고 할 만한 상황은 아니라고 전했습니다.
검찰은 또 양 씨가 다른 사람의 명의를 도용해 통장을 개설했을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 주 2차 추적을 벌이면서 돈의 쓰임새를 확인하기 위한 참고인 조사도 벌일 예정입니다.
한편, 검찰은 지난 2월 9일 박지원 원내대표 이름으로 보내진 문자가 거짓임을 공식 확인했습니다.
검찰은 양 씨가 보낸 것이 맞고 경위를 설명하고 있지만 그대로 믿기는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앞서 양 씨는 공천 대가로 금품을 건넨 이 모 씨에게 '박지원이 밀겠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냈다는 의혹을 받아 왔습니다.
MBN뉴스 강현석입니다. [wicked@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