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의 첫 주말인 오늘(1일) 태풍이 지나가고 쾌청한 날씨를 보였는데요.
시민들은 곧 다가올 가을을 기다리며 나들이를 즐겼습니다.
휴일 표정을 이성훈 기자가 카메라에 담아왔습니다.
【 기자 】
한들한들 바람에 흔들리는 코스모스가 고운 자태를 뽐냅니다.
잠자리의 힘찬 날갯짓과 황금빛으로 물든 억새는 가을을 재촉합니다.
오랜만에 만나 코스모스밭에서 추억 한 장을 남기는 동창들, 마음만은 언제나 소녀입니다.
▶ 인터뷰 : 김옥순 / 서울 신월동
- "가을의 향기를 흠뻑 느낄 수 있었고요. 코스모스를 보니까 어렸을 때 생각이 나요. 이 시간에 여기 나온 게 너무 행복합니다."
청명한 날씨에 도심 숲을 찾은 시민들은 모처럼 맑은 휴일을 만끽합니다.
잔디밭에 돗자리 하나만 깔아도 낙원이 따로 없습니다.
아이들은 처음 보는 사슴이 신기한 듯 고사리 손으로 모이를 주느라 바쁩니다.
▶ 인터뷰 : 원희영 / 광명시 하안동
- "태풍 때문에 한동안 못 나오다가 날씨가 조금 선선해진 것 같아서 가족과 같이 나왔거든요. 너무너무 좋았어요."
휴일인 내일(2일)은 늦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충청과 호남지방을 중심으로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습니다.
기상청은 다음 주 화요일 전국에 비가 내리면서 평년기온을 되찾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MBN뉴스 이성훈입니다. [sunghoon@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김회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