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대학 선정' 강력 반발…학생들은 걱정

【 앵커멘트 】
부실대학으로 지정된 대학들은 선정기준과 방법이 잘못됐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취업에 불이익을 당할까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전정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번에 부실 대학으로 지정된 국민대는 평가 기준이 잘못됐다며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취업률이나 학생 충원율로 평가를 하다 보니 예술계 비중이 높은 대학과 지방대가 불리하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유지수 / 국민대학교 총장
- "국가와 경제가 원하는 실질적인 취업이 이뤄졌는지를 확인하는 절차를 거쳐서 그것을 취업률로 인정해야만 공평하고 공정한 평가가 될 것으로…."

세종대 역시 등록금 인하 대신 장학금 확충을 했는데도 평가에 반영되지 않았다며 불만을 터뜨렸습니다.

학생들은 당장 취업에 불이익을 당할까 봐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배수연 / 세종대학교 재학생
- "학교 이미지도 실추될 뿐만 아니라 선배나 동기들이 취업에 불이익을 당할까 봐 걱정됩니다."

반면 지난해 부실대학으로 지정됐다 이번에 제외된 대학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등록금을 내리고, 취업률을 올리는 등 대학 평가지표를 적극적으로 관리한 덕분입니다.

▶ 인터뷰 : 강태범 / 서울 상명대학교 총장
- "목표치를 정하고는 거기에 맞추기 위해서 예산을 전체적으로 다시 편성했습니다. 지표 전체를 어느 하나 손 안 댄 게 없습니다."

부실대학 지정을 통해 질적 향상과 대학구조조정을 유도한다는 게 정부의 계획이지만, 평가지표가 형식적 숫자놀음에 불과하다는 비판 또한 만만치 않습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jji0106@mbn.co.kr]

(영상 취재 : 문진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