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이 서울 도심에서 행진을 벌이며 극심한 교통 체증이 발생했습니다.
자신들의 요구조건을 국민들에게 알리기 위해서라는데, 시민들은 분통만 터뜨렸습니다.
김한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을지로 왕복 8차선 대로가 시위대에 의해 가로막혔습니다.
민주노총 조합원 7,000여 명이 비정규직 철폐를 요구하며 전국 각지에서 서울 도심으로 집결한 겁니다.
"수많은 노동자들이 비정규직으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민노총은 당초 서울광장에서 집회를 벌이기로 했지만, 가두행진을 벌이다 을지로에서 그대로 눌러앉았습니다.
경찰이 수십 차례 해산을 요구했지만 듣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경찰
- "여러분들은 불법행위를 멈추시고 신고된 2개 차로를 이용해서 정상적인 행진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이 과정에서 도심은 극심한 교통 체증이 일어났습니다.
▶ 인터뷰 : 한오난 / 서울 우이동
- "(몇 분이나 기다리셨어요?) 말도 못해 (30분?) 그럼, 더 되면 더 됐지 덜 되지 않았어."
하지만, 민주노총의 총파업은 사실상 실패로 평가됩니다.
전체 조합원 60여 만 명 중 12% 정도만이 파업에 참여하면서 파업의 강도가 크게 위축됐기 때문입니다.
▶ 스탠딩 : 김한준 / 기자
- "4년 만의 총파업이 이렇다 할 파급력을 보여주지 못한 채 시민들의 불편만 초래하면서 민주노총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하재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