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볼라벤으로 양식 중이던 참다랑어 수백마리가 집단 폐사했습니다.
재산피해만 수십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제주방송, 김형준 기자가 취재햇습니다.
【 기자 】
서귀포시 대정읍의 한 양식장입니다.
수백마리의 참치가 부폐한 채 널려있습니다.
수조에는 군 장병들 까지 동원돼 죽은 참치들을 건져내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김형준 / 기자
- "태풍 볼라벤으로 20시간 넘게 정전이 되며 양식장안에 전력 공급이 끊기면서 5년간 키워왔던 참치 대부분이 집단 폐사했습니다."
정전이 되자 바닷물 순환이 되지 않은데다 흙탕물까지 유입되면서 참치들이 폐사한 겁니다.
수조안에 기르던 400 여마리 가운데 절반 이상이 폐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나마 살아있는 참치들도 상품성이 떨어져 피해규모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참치들은 5년전 양식기술이 개발되며 치어 상태에서부터 기른 참다랑어들로 피해액만 10억원대에 이를 전망입니다.
수년간의 노력이 한순간에 무너지자 양식업자는 허탈한 마음을 감추지 못합니다.
▶ 인터뷰 : 김영태 / 대표
- "한 5년 동안 노력해온 시간들이 정전 20시간에 무너져버린 것이 허탈할 뿐입니다."
태풍 볼라벤이 휩쓸고간 수년간의 노력들. 어디서 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KCTV뉴스 김형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