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잠을 자던 초등학교 1학년 여자 어린이가 괴한에게 납치돼 성폭행을 당했습니다.
경찰은 수사본부를 만들고 용의자 신원 파악에 나섰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제(30일) 새벽 전남 나주시의 한 가정집에서 잠을 자던 7살 A 양이 갑자기 사라졌습니다.
A 양의 어머니는 자신의 딸이 덮고 있던 이불과 함께 없어진 사실을 뒤늦게 알고 오전 7시 반쯤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 인터뷰 : 이웃 주민
- "까는 이불과 덮는 이불이 동시에 없어졌으니까. 포대기로 해서 애를 데려가지 않았느냐. 애가 납치가 된 게 알려지면서 경찰이 출동한 거죠."
경찰은 수색 한 시간만인 낮 1시쯤 집에서 1백여 미터 떨어진 영산강변도로에서 이불을 덮은 채 자던 A 양을 찾아냈습니다.
당시 A 양의 몸에서는 멍자국과 성폭행의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대장이 파열되고 신체 중요 부위를 다친 어린이는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습니다.
A 양의 집은 문을 열면 바로 거실이 보이는 구조.
경찰은 문이 열린 것을 본 범인이 집에 침입해 납치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A 양은 "잠을 자고 있는데 잘 모르는 아저씨가 강제로 데려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수사본부를 차리고 용의자 신원 확보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전남 나주경찰서 관계자
- "관내 성폭력 우범자와 전과자라든가 정신이상자들을 상대로 광범위하게 (수사를) 할 계획입니다."
지난 2008년 온 국민을 분노하게 만든 '조두순 사건'과 흡사한 일이 또 벌어져 파장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