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라벤의 피해가 컸던 제주도에서는 긴장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채 복구가 끝나기도 전에 2차 피해가 우려됩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태풍 볼라벤이 휩쓸고 간 포구는 거대한 쓰레기장이 됐습니다.
피해 복구를 위해 중장비까지 동원됐지만, 쓰레기는 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습니다.
또 다른 포구 위에는 배들이 널브러져 있습니다.
배 위에 가득 찬 물을 바가지로 힘겹게 퍼내 봅니다.
▶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 "태풍을 피하기 위해 포구 위에 올려둔 배들도 볼라벤의 위력에 이렇게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지금까지 접수된 제주도의 피해액만 100억 원을 넘긴 가운데, 항만과 양식장, 비닐하우스 등에 피해가 집중됐습니다.
더구나 또 한차례의 태풍이 온다는 소식에 주민들의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 인터뷰 : 양명선 / 서귀포시 보목동
- "마음이 착잡하죠. 한 푼 벌려고 없는 어민들이 이렇게 옥상에 올려놔도 이렇게 파도가 쳐버리니까 너무 힘이 드네요."
제주도는 특히 농작물의 2차 피해가 우려된다며 태풍 대비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