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이 비정규직과 정리해고 철폐를 요구하며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4년 만의 총파업으로, 13만 명이 동참했습니다.
김한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민주노총이 오늘(29일) 전면 총파업에 돌입했습니다.
민노총은 현대·기아차를 포함한 금속노조 10만 8,000여 명과 건설노조 2만 명 등 13만 7,000여 명이 파업에 들어갔다고 밝혔습니다.
민노총이 총파업에 나선 것은 지난 2008년 이후 4년 만입니다.
민노총은 이번 총파업에서 비정규직과 정리해고 철폐, 노동악법 재개정, 장시간노동 단축, 민영화 저지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파업의 위세는 예상보다 낮았습니다.
당초 나흘이었던 파업기간이 오늘과 모레 이틀로 단축됐고, 파업 참여 인원도 크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보건의료노조와 공공분야가 태풍의 영향으로 파업에서 빠진 것을 비롯해 전체 조합원 60만여 명 중 20%만이 파업에 참여했습니다.
전면파업을 하는 것도 건설노조 하나이고, 나머지는 부분파업을 하거나 총회를 열어 참여하는 식입니다.
민노총은 "파업에 일부 차질이 있지만, 이번 총파업은 절박한 노동의 과제"라며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민노총은 오는 금요일 조합원 2만여 명이 서울역 앞에 모여 세를 과시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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