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의 영향으로 집채만 한 파도가 밀려오고, 강한 바람이 몰아치면서 제주도의 바닷길과 하늘길은 모두 끊겼습니다.
특히 항공편이 무더기로 결항하면서 제주에 가려던 고객들은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제(27일) 오전 제주도 서귀포시 법환포구.
집어삼킬 듯한 파도가 해안가로 밀려옵니다.
강한 바람에 몸을 가누기도 쉽지 않은 상황.
이렇게 높은 파도와 강한 바람에 제주로 오가는 길이 모두 끊겼습니다.
오전부터 시작된 여객선 통제는 오후 들어 전 항로로 확대됐습니다.
▶ 인터뷰(☎) : 박지정 / 한국해운조합 안전운항팀 주임
- "낮 3시를 기해 내항여객선 96개 항로 170척이 전면 통제됐으며, 29일 수요일 오후쯤 부분적으로 여객선 운항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하늘길 역시 오후 1시 10분 김포행 여객기를 시작으로 줄줄이 취소됐습니다.
제주에서 결항한 항공편만 150편이 넘습니다.
▶ 인터뷰(☎) : 박상훈 /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 항무과장
- "오후 1시쯤 이후부터 항공사별로 부분적으로 결항했었는데 4시 7분 국제선 한편이 이륙한 이후 전편 결항인 상태입니다."
한국공항공사는 오늘(28일) 새벽 3시쯤 태풍의 영향이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고 태풍의 이동경로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한편, 코레일은 강풍의 단계별로 운행속도를 제한하거나 운행을 일시중지 하는 등의 열차안전운행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기상상황에 따라 불가피하게 열차 운행이 멈추거나 지연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