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볼라벤의 최대 풍속은 초속 45m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사람마저도 날려버릴 수 있는 가공한 위력이라고 하는데요.
볼라벤의 위력을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초속 45m에 시간당 30mm의 비를 동반한 채 달려드는 볼라벤.
고속도로를 162km로 달리는 차량 위에 서 있는 상황을 생각하면 됩니다.
태풍의 강도로 구분 짓는다면, 최고 수준인 '매우 강'에 해당합니다.
최대풍속이 30m이면 허술한 집이 무너지고, 35m 이상일 땐 기차가 쓰러질 수 있습니다.
볼라벤의 세기라면, 사람이나 큰 바위도 날려버릴 수 있습니다.
246여 명이 사망 실종되고, 5조 원의 피해를 끼친 2002년 태풍 루사의 최대 풍속은 33m.
크레인까지 전복시키며 경남 남해안을 폐허로 만든 2003년 매미도 40m였던 만큼, 볼라벤의 위력은 가공할 만합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루사와 매미가 우리나라를 관통했다면, 볼라벤은 서해 상으로 북상하면서 점차 약해지고 있다는 것.
하지만, 서해안으로 바짝 붙어서 북상하면, 우리나라 전체가 위험 반원에 포함돼 막대한 손실을 볼 수밖에 없습니다.
기상청은 천둥이나 번개가 치면 건물 안이나 낮은 곳으로 이동하고 지하실, 하수도 맨홀 등에 접근하지 말 것을 당부했습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