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직장동료와 행인들에게 흉기를 휘두른 이른바 여의도 칼부림 사건의 현장검증이 오늘(26일) 진행됐습니다.
그런가 하면 흉기를 들고 버스에 올라탄 남성을 승객이 신고해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도 있었습니다.
휴일 사건·사고 소식, 이성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0일 저녁 여의도를 공포로 몰아넣은 흉기 난동 사건의 피의자 30살 김 모 씨가 다시 범행 현장을 찾았습니다.
모자를 눌러쓰고 마스크를 쓴 김 씨는 어깨를 잔뜩 움츠린 채 범행을 재연했습니다.
손을 떨고 흐느끼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인 김 씨는 범행 뒤 검거되는 과정은 끝내 재연하지 못했고 현장검증은 30분 만에 끝났습니다.
▶ 인터뷰 : 정활채 / 서울 영등포경찰서 수사과장
-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어하는 것 같습니다. 증거 관계나 사건의 실체에 관한 부분은 충분히 입증이 돼 있습니다."
경찰은 수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김 씨를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오늘(26일) 아침 6시쯤 서울 성수동에서 30대 남성이 신문지로 싸인 부엌칼을 들고 시내버스에 올랐습니다.
▶ 인터뷰 : 버스기사
- "술을 한 잔 했는지 상태가 별로 좋아 보이진 않았어요. 들어가면서부터 몸이 흔들흔들하면서…."
신문지에서 삐져나온 칼날을 보고 놀란 한 승객이 급히 경찰에 신고했고, 이 남성은 30분 만에 검거됐습니다.
하지만 경찰 조사 결과 생활고를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했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훈방 조치됐습니다.
MBN뉴스 이성훈입니다. [sunghoon@mbn.co.kr]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