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달간 무려 17차례 뱀이 발견됐던 서울 양천구 부근에서 또 뱀이 나오는 등 주말 뱀 출몰이 잇따랐습니다.
지난번과 달리 이번엔 대부분 폭우와 빗물에 휩쓸려 내려온 것으로, 태풍과 막바지 장마 후, 주의가 요구됩니다.
갈태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 인터뷰 : 정기동 / 서울 신월동(지난달)
- "뱀이 이리로 지나가기에 깜짝 놀라서 보니까 뱀이 벌써 저기에 가 있더라고요. 크기는 이 정도(1m 이상) 되고요."
'뱀 공포'가 채 가시기도 전, 지난 24일 밤 서울 양천구에서 또 뱀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지난 6월부터 뱀 17마리가 출몰했던 신월6동에서 불과 1.5km 떨어진 곳입니다.
발견된 지 30분 만에 포획됐지만, 독사로 판명돼 주민들은 또 한 번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다음날(25일) 낮엔 화곡6동에서 약 80cm의 구렁이가, 같은 날 오후엔 등촌3동 도로에서 약 60cm의 꽃뱀도 등장했습니다.
경기도 성남에선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인 황구렁이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황구렁이는 몸길이가 1~2m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뱀이기도 합니다.
((현장음))
"나와! 나와, 나와! 비켜, 비켜! (이게 뭐예요? 독사입니까?)"
소방 당국은 포획한 뱀과 구렁이를 모두 인근 야산과 생태공원에 방사했습니다.
이들 뱀과 구렁이는 최근 잇따른 폭우에 주택가로 휩쓸려온 것으로 파악돼 앞으로 다가올 태풍과 막바지 장마에 주의가 요구됩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