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단 횡단을 하거나 좁은 도로에서 과속하는 운전자들을 쉽게 볼 수 있는데요.
이게 얼마나 위험한지 실제로 자동차와 보행자 충돌 실험을 해 봤습니다.
전정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버스 앞으로 한 아이가 갑자기 튀어나오더니 달려오는 차에 그대로 치입니다.
언제나 사고 위험이 있는 도로 위 상황.
▶ 인터뷰 : 황사영 / 서울 봉천동
- "골목길에 가다 보면 갑자기 사람들이 튀어나올 때가 있는데 그럴 때 깜짝 놀랍니다."
사고가 나면 에어백과 같은 보호 장치가 있는 운전자와는 달리 보행자는 크게 다치기 쉽습니다.
실제 보행자가 어느 정도의 충격을 받는지 실험해 봤습니다.
시속 30km로 달리는 차와 충돌하자 보행자가 자동차 위로 튀어 오릅니다.
시속 60km로 속도를 높이자 보행자가 승용차 보닛에 심하게 부딪힌 뒤 공중으로 치솟기까지 합니다.
실제로 시속 60km로 충돌했을 때 중상을 입을 가능성은 99.9%로 시속 30km일 때보다 6배나 높았습니다.
▶ 인터뷰 : 윤용원 / 교통안전공단 선임연구원
- "속도가 높아질수록 보행자 머리가 엔진 내부의 단단한 구조물들과 충격할 가능성이 커지게 되는데 60킬로미터로 충돌실험을 해봤더니 중상가능성이 99%로…."
따라서 운전자들은 보행자들이 있는 곳에서는 습관적으로 감속 운행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 스탠딩 : 전정인 / 기자
- "특히 이 같은 어린이 보호구역인 스쿨존에서는 반드시 시속 30km 이하로 천천히 다녀야 합니다."
우리나라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률은 OECD 국가 가운데 1위.
정부는 자동차 안전기준에 보행자 보호 기준을 신설하고 내년부터 시행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jji0106@mbn.co.kr]
(영상 취재 : 김준모, 김회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