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지자체가 2010년부터 추진한 한미투자사업이 국제사기 의혹에 휩싸이고 있습니다.
기술력이 검증되지 않은 업체에 120억 원이 넘는 돈을 투자하기로 했는데, 논란이 일자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최용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010년 10월, 광주광역시는 3D 입체영상 변환 사업을 위해 미국 K2그룹과 대규모 투자양해각서를 맺습니다.
이후 광주시는 사업주체인 갬코를 통해 약 650만 달러, 72억 원을 선행투자비로 K2에 송금합니다.
하지만, K2가 약속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자 광주시는 계약취소를 요구합니다.
▶ 인터뷰 : 문상필 / 광주광역시의원(조사 특위)
- "그 650만 달러가 갔을 때 (법적)안전장치가 마련되는 에스크로 계좌를 통해 돈이 보내져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고 개인이 개인한테 돈을 보낸 것처럼 보냈습니다."
소송으로 실익이 없다고 판단한 광주시는 오히려 수익창출로 이전 투자금을 회수한다는 조건으로 약 50억 원의 K2 그룹 장비구매를 결정합니다.
하지만, K2의 기술력이 검증되지 않자 결국 검찰이 갬코를 압수수색 하는 등 수사에 착수했고 광주시의회도 특위를 구성했습니다.
▶ 인터뷰 : 신민우 / 이학박사(시의회 조사특위 자문)
- "(K2가)어떤 소프웨어로, 어떻게 작업하는 과정을 보여주지 않겠다며 중간 결과물을 보여달라고 요청을 했지만, 보여주지 않고 모든 게 원천봉쇄 되어 있습니다."
현재 광주시는 장비구매 조건인 기술 테스트를 진행 중입니다.
▶ 스탠딩 : 최용석 / 기자
- "오는 28일 K2 그룹에 대한 최종 기술 테스트가 미국 LA에서 열립니다. 하지만, 외부 전문가가 포함되지 않고 단순 기술 테스트만 진행돼 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 뉴스 최용석입니다."
[ yskchoi@hotmail.com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