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연일 남부지방에 집중되면서 농경지가 침수되는 등 비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초대형 태풍 볼라벤까지 접근하고 있어 전국은 초긴장 상태입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남부 지방에 내린 집중호우에, 추수를 기다리며 여물어 가던 논이 물 천지로 변했습니다.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지난 21일부터 이곳 합천에는 400mm에 육박하는 비가 내렸습니다. 강수량을 견디지 못한 재방이 유실되면서, 63헥타르의 농경지를 덮쳤습니다."
물속에 떠다니는 벼를 걷어내는 농부의 얼굴에는 근심만 가득합니다.
▶ 인터뷰 : 정덕근 / 농민
- "(벼가) 입을 벌리고 있을 때 물이 들어가면 전부 쭉정이가 되거든요. 보고있으면 마음이 착잡합니다."
쉬지도 않고 내렸던 비는 댐 수문 난간도 부러뜨렸습니다.
제주 산간지역에는 600mm의 기록적인 폭우가, 시내에는 300mm가 넘는 비가 내려 집과 상가가 침수피해를 입었습니다.
지난 2003년 전국을 덮친 태풍 매미에 버금가는 초대형 태풍 볼라벤도 북상 중입니다.
볼라벤은 다음 주 월요일 제주 서쪽 해상을 지나 화요일 전국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겠습니다.
▶ 인터뷰 : 황호성 / 부산기상청 창원기상대
- "다음 주 월요일에는 제15호 태풍 볼라벤의 영향으로 지리산과 남해안을 중심으로 강한 바람을 동반한 매우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합니다."
전국이 집중 호우에 이어 초대형 태풍의 위험에 노출되면서, 초긴장 상태에 빠졌습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