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대한민국을 뒤흔든 산부인과의사 시신유기 사건. 단순 의료사고인 줄 알았던 이 사건의 진실이 밝혀진 건, 의사와 환자가 주고받은 문자내용이 공개되면서부터다.
의사와 환자 사이에는 “언제 우유주사 맞을까요? 오늘요 ㅋㅋ”라는 문자메시지가 오갔다.
병원에서 만난 환자는 의사로부터 우유주사를 맞고 성관계까지 맺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문제는 우유주사 액이 부족해 13개의 마취제를 혼합해 주사를 맞았고 여인은 끝내 숨을 거두고 말았다.
내연관계로 밝혀진 산부인과 의사가 피해여성에게 제공한 ‘우유주사’는 도대체 어떤 비밀을 갖고 있을까. 지난해 2월 식품의야품 안전청이 마약류로 분류한 중독성 주사제다.
우유주사로 불리는 ‘프로포폴’은 하얀색 액체로, 마치 우유 같은 색깔을 띠고 있다 해서 밀크주사라고 한다. 2009년,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이 프로포폴 과다투여로 인해 사망하면서 ‘죽음의 마취제’로 세계적인 이슈가 되기도 했다.
프로포폴은 건강검진을 할 때 사용하는 수면내시경이나 성형수술에 주로 쓰이는 수면 마취제. 수면에 빠지는 시간이 짧고, 마취가 깬 후, 개운한 느낌이 든다는 경험담이 전해지면서 프로포폴을 의약품이 아닌 환각제 또는 수면유도제로 오용되는 사례들이 늘고 있다. 광주광역시에서는 수면내시경을 통해 1년간 58회에
‘시사기획 맥’에서는 빠져나올 수 없는 프로포폴의 늪, 일명 ‘우유주사’의 모든 것을 공개한다.
최은수 기자 / eunsoo@mk.co.kr
www.youtube.com/mbnsisamag
www.twitter.com/mbnsisama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