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발찌를 찬 채 이웃동네 주부를 성폭행하려다 살해한 40대 흉악범이 오늘(24일) 현장검증에 나와 태연히 범행을 재연했습니다.
이를 지켜본 유족과 주민들은 분노를 쏟아냈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0일 가정주부인 37살 이 모 씨를 무참히 살해한 피의자 42살 서 모 씨가 범행 현장을 다시 찾았습니다.
모자를 눌러쓰고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서 씨는 비교적 덤덤하게 범행을 재연했습니다.
경찰과 함께 서 씨가 집 안으로 들어가자 지켜보던 동네 주민들은 분노를 쏟아냅니다.
▶ 인터뷰 : 최명자 / 동네 주민
- "세상에 어린 것이 얼마나 불쌍한지 아세요. 얼마나 이 집 부부가 행복하게 좋았었는지 몰라요."
1시간가량 진행된 현장검증을 마치고 밖으로 나온 서 씨는 유족들에게 할 말이 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고개를 숙였습니다.
▶ 인터뷰 : 서 모 씨 / 피의자
- "죄송합니다. 죽을죄를 지었습니다. 사죄드립니다. 백번 사죄드립니다."
유족들은 결국 참았던 눈물을 터트리고 황망히 자리를 떠납니다.
▶ 인터뷰 : 이규동 / 서울 광진경찰서 강력계장
- "처음에는 진술까지 거부했었는데 현장에 와서는 구체적으로 모든 했던 행동을 그대로 재연했습니다."
경찰은 현장검증을 끝으로 수사를 마무리하고 다음주 월요일 사건을 검찰에 송치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이성훈입니다. [sunghoon@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