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의 시멘트 공장에서 산사태로 수천만 톤의 낙석 사고가 발생해 근로자 2명이 매몰됐습니다.
구조작업이 한창이지만, 아직 생사 여부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미혜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23일) 저녁 6시 30분쯤 강릉에 있는 한 시멘트 광산이 무너졌습니다.
이 사고로 야간작업을 하고 있던 근로자 4명이 매몰됐고 2명은 구조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입니다.
하지만 실종된 김 모 씨와 최 모 씨 등 2명은 아직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당시 근로자들은 중장비로 채굴작업 중이었으며, 엄청난 굉음과 함께 갑자기 채석장이 무너져 내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서정일 / 강릉소방서 구조진압 담당
- "지난 일주일간 강릉 지방에 많은 비로 인해서 산사면이 약해진 틈을 타서 정상 100m 지점에서 토사가 붕괴됐습니다."
밤샘 구조작업이 벌어졌지만 현장에 비가 와 추가 낙석 사고가 우려되고, 쏟아져 내린 돌과 흙의 양이 많아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사고로 토사와 돌더미가 20m 두께로 내려앉았고, 매몰자들은 그 아래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경찰은 근로자들이 야간 발파 금지 수칙을 어기고 무리한 작업을 강행해 사고가 발생한 것은 아닌지 조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미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