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3일)은 모기도 입이 삐뚤어진다는 처서로 가을로 들어서는 문턱입니다.
하지만 갈수록 가을이 짧아지고 겨울이 일찍 찾아온다고 합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유달리 더웠던 올여름.
시원한 가을을 기다리는 마음이 더 절실합니다.
▶ 인터뷰 : 김경은 / 서울 신림동
- "올여름 너무 후텁지근하고 많이 더워서 힘들었는데…."
▶ 인터뷰 : 김상윤·허다영
- "여태껏 살아온 것 중에서 제일 더웠던 것 같아요. 이번 여름이 너무 더워서 빨리 가을이 왔으면 좋겠네요."
가을에 들어선다는 처서.
하늘엔 흰구름이 손에 잡힐 듯 낮게 깔려 있고, 도시의 풍경도 가을 맞을 채비를 맞쳤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올 가을은 유난히 짧겠습니다.
무더운 날씨가 끝나면 바로 추위가 찾아오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현경 / 기상청 기후예측과장
- "9월에는 전반적으로 평년보다 기온이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10월과 11월에는 평년과 비슷하겠지만, 가을 후반부에는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때가 있겠습니다."
다음 달 초에는 대기 불안정에 의해 지역에 따라 많은 비가 오고, 중반 이후에는 더운 날씨가 나타나겠습니다.
10월부터 쌀쌀한 날씨를 보이며 추위가 일찍 찾아오고, 11월에는 기온의 변동폭이 크겠습니다.
또 한 개 정도의 태풍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전망입니다.
올해 겨울은 평년보다 더 추울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겨울 전반은 기온이 평년보다 높지만, 강한 시베리아 지역 고기압으로 겨울 후반에는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때가 많겠습니다.
▶ 스탠딩 : 김수형 / 기자
- "가을부터 동태평양의 수온이 예년보다 높아지는 엘니뇨 현상을 보이며 전 세계적인 기상이변이 자주 나타날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영상취재 : 김 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