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문제로 한일 양국이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독도는 일본땅'이라고 주장하는 말뚝이 또 서울 시내에서 발견됐습니다.
지난 6월, 위안부 소녀상에 말뚝을 설치했던 일본 극우 단체 회원들의 소행입니다.
이미혜 기자입니다.
【 기자 】
22일 오전 위안부 할머니들의 단체인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정대협 건물에서 말뚝이 하나 발견됐습니다.
말뚝에는 '다캐시마는 일본 땅'이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위안부를 비하하고 독도의 영유권을 주장하는 전단지도 함께 발견됐습니다.
▶ 인터뷰 : 허미례 /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간사
- "위안부는 성 노예라는 거짓말을 멈추라는 내용의 종이였고요.…그것도 제가 발견하자마자 치웠고요."
아침 8시 40분쯤, 독도 연구소가 있는 동북아 역사재단에서도 말뚝이 발견됐습니다.
▶ 인터뷰 : 장세윤 / 동북아역사재단 홍보팀장
- "일본 우익으로 추정되는 인사가 이 자리에 '타캐시마는 일본땅'이라고 하는 말뚝을 부착했습니다."
말뚝은 지난 6월, 극우 인사 스즈키 노부유키가 일본대사관 앞 위안부 소녀상에 설치한 것과 동일합니다.
스즈키는 블로그를 통해 이번 말뚝도 자신들의 소행이라면서, 일왕 사죄 요구에 대한 반격이라고 밝혔습니다.
정대협은 이번 사태에 대해 감정적인 대응을 할 생각은 전혀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경찰은 현장 CCTV에서 용의자 두 명을 발견하고 신원 파악에 나섰습니다.
MBN뉴스 이미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