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과 여학생을 성추행해 실형이 확정된 고려대 의대생들 기억하실텐데요.
인격 장애라는 헛소문으로 피해 여학생에게 더 큰 정신적 상처를 준 가해자의 어머니도 결국 법정 구속됐습니다.
강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MT를 함께 간 동기 여학생을 성추행해 물의를 일으켰던 고대 의대생 성추행 사건.
이 중 배 모 씨는 성추행 가담 사실을 부인했고 어머니 서 모 씨는 아들의 결백을 주장했습니다.
처벌을 피하기 위해 이 두 사람은 동료 의대생들에게 피해 여학생이 '인격장애적 성향'이 있다는 내용이 담긴 문서까지 배포했습니다.
뒤늦게 이를 안 여학생은 두 사람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고, 결국 모두 유죄가 인정됐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2단독은 이들에게 각각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하고, 불구속 상태였던 어머니를 법정구속했습니다.
재판부는 이들이 마치 여학생에게 문제가 있는 것처럼 몰아갔다며, 강제추행보다 더 치명적인 2차피해를 입혔다고 밝혔습니다.
재판부는 아들을 구명하려 한 만큼 동정의 여지는 있지만, 딸 가진 부모의 입장을 생각하라며 반성의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실형을 선고한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 스탠딩 : 강현석 / 기자
- "마지막까지 아들을 구하려고 거짓말까지 서슴지 않았던 어머니. 결국 모자가 나란히 감옥으로 가게 된 최악의 선택이었습니다. MBN뉴스 강현석입니다. [wicked@mb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