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올림픽과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에서 연달아 일본을 꺾었던 한국야구, 볼 때마다 통쾌합니다.
그런데 1960년대부터 한국야구가 일본을 넘어서기 시작했다는 국가기록원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갈태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963년 서울에서 열린 제5회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
'숙적' 일본과의 경기에서 1회 말 박현식 선수가 왼쪽 담장을 훌쩍 넘기는 홈런을 때렸습니다.
사상 최초로 일본을 격파한 대표팀은 파죽지세로 우승까지 차지했습니다.
((현장음))
"아시아 최강을 자랑하는 일본팀을 제2차 리그에서도 3대0으로 제압함으로써 6전 5승1패의 기록을 세워 아시아지역 야구 패권을 장악했습니다."
8년 뒤, 또 서울에서 열린 제11회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
1회 초부터 맹공을 퍼부은 한국은 결국 일본을 누르고 우승을 재현했습니다.
((현장음))
"박영길, 강병철 선수의 3점 홈런을 포함한 장단 10안타로 8대3이란 큰 스코어차로 (일본에) 승리를 거뒀습니다."
1977년 니카라과에서 열린 슈퍼월드컵 세계야구대회에선 일본을 넘어 미국까지 연파했습니다.
세계대회 첫 우승이었습니다.
5년 뒤, 서울에서 열린 제27회 세계야구선수권대회 한일전.
0대2로 뒤진 8회 말, 김재박의 절묘한 번트에 의한 동점에 이어 한대화의 역전 3점 홈런까지 터졌습니다.
((현장음))
"2사 1·2루 찬스에서 5번 한대화 선수가 3점짜리 결승 홈런을 날림으로써 우리나라 대표팀은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대망의 세계대회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한국야구 100년, '극일'의 야구는 이미 1960년대부터 시작됐다는 사실을 이번 기록들은 잘 말해주고 있습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