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해외 방문에 나섭니다.
다음 주부터 시작되는 이란 비동맹회의에 참석하는데, 반기문 UN사무총장과의 만남 가능성도 주목되고 있습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김정은 위원장이 오는 26일부터 31일까지 이란 테헤란에서 열리는 비동맹회의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이란 정부는 김 위원장이 첫 해외 방문지로 이란을 선택했으며, 이번 회의에는 인도와 파키스탄, 이라크 등 40여개국 정상이 참여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테헤란에 있는 유엔 사절단은 반기문 UN사무총장도 이 비동맹 회의 참석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만약 반 총장의 참석이 결정된다면 김정은과의 첫 회동이 이뤄질지도 주목되고 있습니다.
김정은이 첫 해외 방문지로 중국이 아닌 이란을 선택한 것도 이례적인 행보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비동맹회의는 지난 2차 세계대전 이후 동서 냉전에 가담하지 않은 비동맹국가들이 모인 회의체로 모두 120개 국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1975년 정회원국으로 가입한 이래 매번 대규모 대표단을 파견해왔습니다.
북한이 중국이 아닌 비동맹회의를 김정은의 첫 해외방문지로 선택한 것은 후계체제를 국제사회로부터 공식 인정받기 위한 의도가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