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8일) 저녁 의정부역에서 8명이 다친 묻지마 칼부림 사건은 홧김에 저지른 우발적 범행으로 밝혀졌습니다.
열차 안에서 침을 뱉었다가 이를 나무라는 승객과 시비가 붙으면서 발단이 됐습니다.
보도에 오택성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18일) 저녁 벌어진 칼부림으로 시민 8명이 다친 지하철 1호선 의정부역.
사건 현장은 말 그대로 아수라장이었습니다.
▶ 인터뷰 : 사고 목격자
- "(피의자가) 사람들 목, 손, 팔 뭐 보이는 대로 흉기로 다 그었습니다. 놀란 사람들이 수십 명이 한꺼번에 도망쳐 나왔어요."
사람들에게 흉기를 휘두른 피의자는 39살 유 모 씨.
조사 결과 유 씨는 열차 안에서 침을 뱉었다가 이를 나무라는 승객과 시비가 붙자 홧김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흥분한 유 씨가 승강장을 돌아다니며 보이는 승객들에게 닥치는 대로 흉기를 휘둘렀다는 겁니다.
유 씨는 범행 이유를 묻는 취재진에게 욕설과 함께 횡설수설을 늘어놔 정신 분열을 의심받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유 모 씨 / 피의자
- "(왜 그랬어요?) 몰라 이 XXX. XXX XXX야! 다 XXX야!"
하지만, 경찰 조사 결과 별다른 정신 병력은 없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정신병력은 유 씨가 병원에 간 적이 있다고 진술하지만, 어느 병원이냐는 질문에는 묵묵부답이고, 병원 기록도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은 유 씨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N뉴스 오택성 기자입니다.[ logictek@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