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을 돌며 억대의 금품을 훔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완벽한 범행처럼 보였지만, 현장에 흘린 혈흔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이상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6월 충남 보령의 한 주택에 도둑이 들었습니다.
도둑은 손목시계 등 귀금속만 골라 3백만 원 상당을 훔쳐 달아났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피해자
- "목걸이가 없어지고 시계 3개를 (화장대에) 놨었는데 2개는 없어지고…."
범행은 감쪽같았지만 현장에서 발견된 혈흔에서 범인의 신원이 확인됐습니다.
경찰의 끈질긴 추격 끝에 38살 이 모 씨 등 2명이 붙잡혔습니다.
▶ 인터뷰 : 정남희 / 보령경찰서 수사과장
- "도주하는 과정에서 왼쪽 정강이 부분이 침대의 모서리에 부딪히면서 약간의 미세한 혈흔이 남아 있는 것을 채취하여…."
이 씨 등은 지난 3월부터 26차례에 걸쳐 귀금속과 현금 등 1억 원 상당을 훔쳤습니다.
▶ 스탠딩 : 이상곤 / 기자
- "특히, 범행현장에서 귀금속을 감별해 진짜만 훔치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전국을 돌며 대낮 시간에 CCTV가 없는 단독 주택만을 노렸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피의자
- "창문이 닫혀 있는 집을 골라 초인종을 눌렀어요. 안에서 응답이 없으면 빈집인지 알고 들어갔습니다."
경찰은 이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여죄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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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