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는 건 뭐든지, 어떤 역할이든 대신해주는 역할 대행업이 성행하고 있다. 현재 역할대행은 지역, 나이, 성별, 국적, 계층 불문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는데 그 중 가장 큰 문제는 미성년자인 청소년들도 이를 활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것이 불법이든 합법이든, 돈되는 것은 무엇이든지 해주는 게 역할대행 서비스의 특징이다. 사람을 죽이는 일 이외에는 무엇이든지 해준다고 한다.
결혼식장 하객대행에서부터 남편 대행, 엄마대행, 아내 대행, 애인 대행 등 전화 한통화면 안되는 게 없는 게 대행업계의 세계다.
얼마 전 학생들에게 술과 담배를 대신 사주면서 이슈가 됐던 ‘뚫어 빵’은 물론,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절도 등의 사고를 일으켰을 경우, 또는 산부인과에 낙태상담, 수술이 필요할 때 보호자 역할대행 찾기는 아주 흔한 일이 됐다.
특히 요즘 경찰서 앞엔 항상 특별한 용건이 없는 것 같은데 주위를 어슬렁거리는 이른바, 단골손님들이 있다. 이들은 모두 대기업, 호텔 등에서 의뢰한 집회신고 대신해주는 역할대행자들. 회사노조원들의 집회를 아예 사전 차단해 유령집회를 하는 것! 대신 줄서는 서
법과 제도, 인간사의 모든 틈새를 파고든 역할대행의 세계 그 일부분을 ‘시사기획 맥’이 들여다 본다.
최은수 기자 / eunsoo@mk.co.kr
<<시사기획 맥>> 17일(토) 밤 10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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