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돈을 벌겠다'며 무려 8천500만 원 어치의 수표와 지폐를 위조한 10대 일당이 검거됐습니다.
특히 이들은 수사망이 좁혀오자 경찰관을 차량으로 치고, 남은 위폐를 태워버리기도 했습니다.
갈태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컬러복합기 위에 화투패와 자를 정렬한 뒤 수표와 지폐를 올려 복사합니다.
앞 뒷면이 어긋나지 않게 복사된 종이를 칼로 잘라내면, 한 장의 위조지폐가 완성됩니다.
이처럼 10만 원권 수표와 5만 원권 지폐를 대량 위조하고 유통시킨 10대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19살 김 모 군 등 학교 동창 6명이 지난달 인천 한 원룸에서 만든 위폐는 모두 8천500만 원 어치.
일련번호까지 똑같을 정도로 허술하게 위조했지만, 이들은 의심을 덜 받는 심야를 노렸습니다.
▶ 인터뷰 : 박 모 씨 / 순금팔찌 230만 원 어치 피해
- "너무 밤늦은 시각이었고요. 처음에 봤을 때는 세어볼 때 수표 바로 뺀 느낌으로 너무 빳빳해서, 진짜인 줄 알고…."
▶ 인터뷰 : 김 모 군 / 주범·구속
- "금 사서 팔고, 유흥비로 쓰려고 했습니다."
▶ 스탠딩 : 갈태웅 / 기자
- "심지어 이들은 검거하려는 경찰관을 차량으로 친 뒤에 그대로 도주하기도 했습니다."
또, 수사망이 좁혀오자 남은 위폐는 모두 태워버렸습니다.
경찰은 김 군 등 3명을 구속하고, 19살 박 모 군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