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부전치료제 성분이 함유된 가짜 건강식품을 판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단속을 피하려고 다단계업체나 인터넷을 통해서만 판매했는데, 판매 금액이 무려 76억 원에 달했습니다.
김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관악구의 한 택배회사.
고객들의 주문을 받아 정상적으로 택배 영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김선진 / 기자
- "이번에 적발된 업체는 본업인 택배업을 하면서 은밀하게 건강식품을 허위 제조해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주변 사람들도 전혀 눈치를 채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주변 상인
- "동업하는 식으로 어떤 일을 한다는 것은 들은 거 같아요. (최근에 보신 적 있으세요?) 최근에 안 보이더라고요, 휴가를 이렇게 오래가나 그랬어요."
이들은 미국에 있는 지인을 통해 발기부전치료제 성분이 들어 있는 캡슐 75만 개를 국제택배로 밀반입했습니다.
정식 수입제품인 것처럼 속이기 위해 통관 당일 인천공항 인근에 숙소를 마련하고 위조작업을 하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단속을 피하려고 다단계업체나 인터넷을 통해 음성적으로 판매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판매된 양은 2만 4천4백여 병, 시가로 76억 원에 달합니다.
▶ 인터뷰 : 송대일 / 경인식약청 위해사범팀 조사관
-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발기부전치료제 성분이 함유된 가짜 건강기능식품을 유통한 일당을 적발해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식약청은 의사의 처방 없이 가짜 건강기능식품을 복용할 경우 어지러움과 두통 등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김선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