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공천헌금 의혹의 핵심 고리로 알려진 조기문 전 부산시당 홍보위원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내일(13일) 열립니다.
검찰은 조 씨에 대한 신병 확보가 이번 의혹을 푸는 열쇠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오이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3월 15일, 부산에서 새누리당 현영희 의원에게 3억 원이 든 쇼핑백을 받아 서울에서 조기문 전 부산시당 홍보위원장에게 전달했다.
새누리당 공천헌금 의혹을 제보한 현 의원의 전 수행비서 정 모 씨 주장입니다.
정 씨는 조 씨에게 건너간 3억 원이 현기환 전 의원에게 전달됐다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검찰 조사에서 밝혔습니다.
검찰의 수사에서 정 씨의 말을 뒷받침하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또 관련자들의 통화내역과 위치추적을 통해 정 씨의 말을 보강하는 정황까지 파악했습니다.
특히 검찰은 이번 의혹의 핵심 열쇠를 조 씨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중간 전달자인 조 씨가 돈의 정확한 종착지를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내일(13일) 예정된 조 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정 씨가 제출한 3억 원이 담겨 있었다는 쇼핑백 사진과 휴대전화의 기지국 기록 등을 통해 3월 15일을 전후한 동선도 확인했습니다.
또 정 씨가 봤다는 루이뷔통 가방까지 확보하면서 조 씨에 대한 신병 확보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검찰은 조 씨에 대한 영장 발부 여부가 결정되면 현 전 의원과 현 의원을 다시 소환해 조사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오이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