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공천 헌금 사건의 핵심 인물인 조기문 전 부산시당 홍보위원장이 오늘 검찰에 재소환됐습니다.
조 씨는 다시 말을 바꿔 현영희 의원의 전 비서를 만났다고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공천 뇌물을 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새누리당 현영희 의원이 14시간 검찰 조사를 받고 오늘 새벽 귀가했습니다.
현 의원은 여전히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 인터뷰 : 현영희 / 새누리당 의원
- "사실대로 진술했습니다. 진실은 꼭 밝혀질 겁니다. "
검찰은 제보자인 현 의원의 전 비서 정 모 씨와 대질신문을 통해 어느 정도 혐의점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또 현기환 전 의원에게 돈을 전달한 사람으로 지목된 조기문 전 부산시당 홍보위원장을 오늘(7일) 다시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조 씨는 제보자 정 씨를 본 적도 없다는 기존 태도를 바꿔 서울역에서 만난 사실이 있다고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3억 원이 든 돈 가방을 받았다는 사실은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 의원과 조 씨가 모두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지만, 검찰은 '공천헌금' 입증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 의원의 전 수행비서 정 씨의 진술이 일관되고 신빙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검찰은 조 씨에 이어 현 의원도 다시 불러 조사한 후 이번 주 안으로 사법처리 수위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검찰은 또 사건 당일 현기환 전 의원이 어디에 있었는지, 조 씨와 차명폰으로 통화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