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한강 마지막 사업지인 경기도 양평 두물머리 지구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정부가 내일 아침 강제철거에 나설 방침인데요.
농민, 종교단체와의 충돌이 예상됩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내일(6일) 두물머리에 대한 강제철거가 실시됩니다.
두물지구 사업시행자인 서울국토관리청은 "내일(6일) 오전 6시, 두물지구 내 불법 경작지에 있는 지장물에 대한 행정대집행"을 예고했습니다.
대상은 1만 8천 제곱미터에 있는 비닐하우스 27동과 농막 2동, 농작물 등입니다.
4대강 살리기 사업의 마지막 현장이고, 하천변 영농행위를 허가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임광수 / 서울국토관리청 하천국장(지난달)
- "유기농이라고 해도 유기비료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일반 농업보다는 오염원이 덜할 수는 있지만, 전혀 무공해라는 얘기는 할 수 없는 겁니다."
그러나 농민과 시민단체, 종교계 반발은 거셉니다.
친환경적인 두물머리를 보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서규섭 / 두물머리 유기농민
- "비폭력 평화적으로 우리 주장을 요구하자, 이런 원칙을 지킬 거예요. 그러나 농사가 진행되고 있는 농작물을 철거하면 우리는 맨몸으로라도 끝까지 막겠다."
경찰은 3개 중대 200여 명을 현장 주변에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다는 방침입니다.
정부와 농민 간 충돌이 우려되는 가운데, 상황이 여의치 않을 경우 집행이 연기될 가능성도 남아 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