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겨우 10살인 아름이를 성폭행한 뒤 살해했던 '통영 아름이 사건'. 정말 잊을 수가 없는데요.
MBN 취재진이 아름이의 아버지를 만나 한맺힌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최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올해 나이 10살 초등학교 3학년, 아름이가 이승을 떠나는 마지막 길.
아버지가 운구차에 붙어 오열합니다.
▶ 인터뷰 : 한광운 / 아름이 아버지
- "그 전날 전날. (자다가) 일어나니까 아름이가 옆에 누워 있더라고. 아빠, 오늘만 잘게. 이러는데 오늘만 잘게 그러고 아빠하고 안 잘게, 하루만 자고. 하루만. 아빠하고 잘 나이는 지났잖아. 지방에 가기 싫어하는 걸 억지로. 그리고 지가 가면서 문을 열고 자더라고."
그 다음날 아름이는 싸늘한 주검이 됐습니다.
▶ 인터뷰 : 한광운 / 아름이 아버지
- "내 품안에 안겨 자고 싶어 했는데. 그걸 못해준 게 제일 마음이 아파요."
어처구니 없이 범인은 아름이가 따르던 동네 아저씨였습니다.
▶ 인터뷰 : 한광운 / 아름이 아버지
- "인제 와서 내가 차라리 그 때 아름이한테 이런 사람이니까 가면 안된다고 얘길 했으면. 갸가 발을 끊었을지도 몰라요. 내가 왜 그 얘길 못했지. 자꾸 생각이 드는거예요"
제대로 살아보지도 못하고 꺾여버린 딸을 가슴에 품은 아버지.
딸의 목숨을 앗아간 그를 용서할 수가 없습니다.
▶ 인터뷰 : 한광운 / 아름이 아버지
- "사형을 시키든가,바깥을 못 다니도록 한다든가. 법이 안되면 바깥에 못나가도록 만들어야죠. 그게 제일 바라는 바예요. 또다시 다른 아이들이 이렇게 당하면 그 부모들 얼마나 마음이 고통스럽겠어요"
어린 10살, 어린이 성범죄자에 대한 특별조치가 시급합니다.
MBN뉴스 최은수입니다. eunsoo@mk.co.kr
<<시사기획 맥>>4일(토) 밤 10시 방송